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심오한 밤의 철학적 고찰'이라는 다소 거창한 제목의 드라마를 봤습니다. 처음 30분은 '아, 내가 드디어 예술을 이해하게 되었어!'라고 생각했지만, 1시간쯤 지나니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라는 질문만 머릿속에 맴돌더군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하고, 배경 음악은 장례식장에서 틀어줄 법한 우울한 곡들 뿐이었어요.
그래도 이상하게 계속 보게 되더라구요. 마치 맛없는 약을 억지로 삼키는 기분이랄까요? 분명히 재미는 없는데, 왠지 모르게 내 지적 능력이 향상되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 '내 뇌가 섹시해졌을 거야!'라고 믿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냥 피곤에 찌든 얼굴로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저였죠. 혹시 이 드라마 보신 분 계시면 저랑 같이 뇌 건강 상담 받으러 가실래요?
다음에는 제발 좀 더 쉽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봐야겠어요. 제 뇌는 아직 예술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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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심오한밤의철학적고찰 #뇌섹남녀 #예술은어려워 #피곤한드라마
댓글목록
정은님의 댓글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조호님의 댓글
유용한 팁 감사합니다.
서파지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전나마님의 댓글
잘 읽고 갑니다.
손령님의 댓글
멋진 내용이네요.
한현님의 댓글
감사드려요!
서영영님의 댓글
감사히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