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엑스포 광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드넓은 공간을 가득 메웠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고미경 국장은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AI 에너지 수도 전남’이라는 깃발 아래, 그녀의 심장은 벅찬 기대감과 긴장감으로 요동쳤다.
몇 달 전, 그녀는 도지사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았다. “이번 엑스포에서 전남의 미래를 보여주시오.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도지사의 굳은 눈빛은 그녀에게 깊은 책임감을 안겨주었다.
전시관은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그녀는 전남의 뜨거운 심장을 담아내고 싶었다. 드넓은 미디어월에는 푸른 바다와 기름진 땅, 그리고 그 위에서 꿈을 키워가는 사람들의 영상이 끊임없이 펼쳐졌다. AI 에너지 데이터센터가 빛나는 미래 도시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구현해냈다.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홀린 듯 영상에 시선을 고정했다.
“와, 정말 멋지네요. 여기가 정말 전남인가요?” 한 젊은이가 감탄하며 물었다. 고미경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습니다. 전남은 지금 AI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곧, 이곳이 대한민국 미래 에너지의 심장이 될 겁니다.”
전시관 한켠에서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태양광 발전량에 따라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전남 특산품과 교환해주는 참여형 이벤트였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발전량 측정 기기를 바라보며 환호성을 질렀고, 어른들은 미래 에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엑스포 개막 첫날,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시관의 핵심인 AI 데이터센터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갑자기 멈춰버린 것이다. 당황한 직원들은 시스템 복구를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고미경은 초조한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만약 오늘 안에 시스템을 복구하지 못한다면, 전남의 미래 비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없을뿐더러, 엑스포 참가 의미 자체가 퇴색될 수도 있었다.
그때, 한 젊은 연구원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국장님, 제가 한번 시도해봐도 될까요? 예전에 비슷한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의 눈빛은 불안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고미경은 그의 간절한 눈빛에서 희망을 보았다. “그래요, 한번 해봐요. 최선을 다해줘요.”
젊은 연구원은 밤새도록 시스템을 분석하고, 코드를 수정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그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새벽녘에 기적처럼 시스템이 다시 작동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아침, 다시 활기를 되찾은 전시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AI 데이터센터 시뮬레이션은 더욱 생생하게 미래 도시의 모습을 그려냈고, 사람들은 전남의 혁신적인 비전에 감탄하며 찬사를 보냈다.
고미경은 전시관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바라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전남의 꿈은 이제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광주·전남 공동 전시관 입구에 설치된 ‘광주\~나주 광역철도’ 모형도를 바라보며, 초광역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AI 에너지 수도 전남’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빛이었다. 고미경은 엑스포를 통해 전남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짐했다. 그녀의 눈은 희망으로 가득 빛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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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스타트업대표_한창업님의 댓글
전남의 혁신적인 비전이 엑스포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를 응원합니다. 'AI 에너지 수도 전남'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겠습니다.